퇴직 후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려 했는데, 막상 생활을 시작해보니 생각지도 못했던 지출이 하나둘 생깁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당황스러운 건 바로 건강 관련 비용입니다. 건강은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어디가 아플지, 어떤 치료가 필요할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특히 치과 진료비, 한방치료비, 그리고 병원비로 분류되지 않는 보조 의료비는 보험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더욱 부담스럽습니다.
- 치과 진료, 한번 시작하면 지출이 커집니다
“치아는 무너지기 시작하면 연쇄적으로 무너진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50대 중반쯤 되었을 때, 주변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이 바로 임플란트, 브릿지, 스케일링, 치주질환입니다.
저 역시 퇴직 직후 치과에 갔는데, 간단한 치료를 생각하고 방문했던 곳에서 잇몸 치료와 크라운 교체, 추가로 충치 치료까지 하다 보니 한 번에 150만원이 넘는 진료비가 나왔습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항목이 많다 보니 보험 혜택이 크지 않고, 실비보험도 대부분 치과는 보장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퇴직 전에 꼭 정기적으로 스케일링 받고, 치과 점검을 미리 해두는 것, 그리고 퇴직 후에도 비상치과비용을 따로 준비해두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 생각보다 자주 찾게 되는 한방치료
목이나 어깨가 뻐근하고, 허리도 예전 같지 않다는 생각, 퇴직 후 시간이 여유로워지면서 몸의 신호를 더 민감하게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한의원에 가서 침을 맞고, 뜸을 뜨고, 약침 치료를 받는 분들도 많으십니다.
문제는 한방치료가 실비보험에서 제한적으로만 보장된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제가 아는 한 지인은 허리 통증으로 매주 한의원을 다니며 약침과 추나요법 치료를 받았는데, 한 달에 40만원 가까운 비용이 나왔다고 하셨습니다. 보험 처리가 안 되는 항목이 많고, 보험 적용 범위가 자주 바뀌는 점도 불편함을 더합니다.
건강에 대한 대체치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싶으시다면, 그에 맞는 별도의 예산을 꼭 준비하셔야 합니다.
- 보험 사각지대, 예상 못한 보조치료비
퇴직 후 자주 접하게 되는 보조치료들도 지출로 이어집니다.
물리치료, 도수치료, 각종 검사비, 건강보조식품 구입, 그리고 비보험 주사제 등은 실비보험에서도 일부만 보장하거나 전혀 보장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퇴직 전에는 건강검진도 회사 복지로 받고, 아플 때는 바로 병가를 낼 수 있었지만, 퇴직 후에는 모든 것을 내 돈으로, 내 시간으로 감당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건강 관련 예비비로 최소 월 20만원 정도의 여유자금은 따로 확보해두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어떤 달은 한 푼도 안 쓸 수도 있지만, 어떤 달은 50만원 이상 지출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공감과 독려
퇴직 이후의 삶이 꼭 불안해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다만, 준비가 부족하면 불안이 커질 뿐입니다.
지금 치과 치료를 미루고 계신가요? 허리 통증을 참고 계신가요?
퇴직 전부터 하나씩 점검하고 대비하신다면, 퇴직 이후에도 건강은 유지하면서 경제적 불안은 줄일 수 있습니다.
예상 못한 지출이 무섭다고 해서 모든 치료를 피할 수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런 순간이 왔을 때 준비된 사람은 당황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건강 비용 항목을 따로 정리해보고, 미리 준비하신다면 훨씬 안정된 노후를 맞이하실 수 있습니다.
꼭 기억하세요
치과 진료는 장기적으로 큰 지출로 이어질 수 있으니 미리 점검하세요.
한방치료와 보조치료는 보험 보장 여부를 확인하고, 예비비를 따로 준비하세요.
건강비용은 월 20만원 이상 따로 확보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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