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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후 글쓰기

‘나답게 산다’는 게 뭘까 – 글로 그려본 삶의 방향

by 꿈꾸는 강화백(Simba) 2025. 4. 29.

‘나답게 산다’는 게 뭘까 – 글로 그려본 삶의 방향

 

"나답게 산다는 건 뭘까?"
살아오면서 수도 없이 스쳐간 질문이었다.

대학을 다닐 때도, ROTC로 군 복무를 마칠 때도,
오랜 직장 생활을 할 때도, 그리고 퇴사를 결심했을 때도.
삶의 전환점마다 이 질문은 내 앞에 조용히 놓여 있었다.

그런데, 바쁜 일상 속에서는 이 질문에 깊이 머물 수 없었다.
눈앞의 할 일, 사람들의 기대, 사회가 요구하는 역할에 집중하다 보면,
'나는 누구인가'를 생각할 겨를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글쓰기는 그런 나를 멈추게 했다.

퇴사 후, 혼란스럽던 시간 속에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매일 새벽, 책상 앞에 앉아 하루를 돌아보며 손으로 적어 내려갔다.
잘 써야겠다는 생각은 버렸다.
그저 지금 내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 적는 일.
그게 전부였다.

처음에는 어색했다.
"이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글을 쓰며 내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던 생각과 감정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1. 글을 쓰며 비로소 보게 된 나
    나는 생각보다 불안이 많았고,
    생각보다 쉽게 외로움을 느꼈고,
    생각보다 작은 일에도 기뻐하는 사람이었다.

겉으로는 강해 보였지만,
속으로는 늘 방향을 잃을까 두려워하고 있었다.

글은 그런 나를 숨기지 않게 했다.
글을 쓸 때만큼은 잘난 척할 필요도 없고, 강한 척할 필요도 없었다.
그저 솔직하면 됐다.

  1. 나답게 산다는 것은, 스스로의 목소리를 듣는 것
    '나답게 산다'는 건 거창한 목표가 아니었다.
    수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잠시 옆에 내려놓고,
    "나는 지금 어디에 있고 싶은가?"
    "나는 지금 어떤 마음인가?"를 묻는 것.

하루하루, 작은 선택을 통해 내 쪽으로 조금씩 걸어가는 일.
글쓰기는 그 작은 걸음을 가능하게 해주었다.

아침에 커피를 내릴 때, 잠깐 하늘을 올려다볼 때,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살아내고 싶은지 나에게 묻는 일.
그 모든 순간이 '나답게 사는 연습'이었다.

  1. 나만의 길을 만드는 시간
    지금도 여전히 완벽한 답은 없다.
    어쩌면 인생이 끝날 때까지 '나답게'의 의미는 조금씩 바뀔지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히 말할 수 있다.

내가 쓴 글들은 모두 나를 향한 작은 발걸음이었다.
조금씩, 천천히, 그러나 분명하게.
나만의 길을 만들어가고 있다.

 

마무리: 오늘, 나답게 한 걸음 내딛기
'나답게 산다'는 것은 멀리 있는 목표가 아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잠깐 멈춰서,
내 마음의 소리를 듣고, 작은 선택을 스스로 하는 것.
글을 쓰는 시간은 그 선택을 도와주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었다.

지금 이 순간, 나에게 조용히 물어본다.
"나는 오늘, 무엇을 선택할까?"
그 질문을 놓지 않는 것.
그게 바로 나답게 사는 삶의 방향이었다.

삶이 흔들릴 때마다, 나는 다시 글로 돌아온다.
나를 가장 솔직하게 마주할 수 있는 그 자리에서,
또 한 걸음, 나다운 삶을 향해 나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