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와 성장

책을 읽으며 알게 된 '진짜 나'의 모습

꿈꾸는 강화백(Simba) 2025. 5. 4. 08:00

책을 읽으며 알게 된 '진짜 나'의 모습

 

퇴직 후, 저는 멈춰 있었습니다. 직장이라는 이름 아래 달리기만 해온 시간. 그 시간들이 멈추고 나니,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되었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지금 무엇을 원하는가?" 그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시작한 것이 독서였습니다. 처음에는 습관처럼 펼쳤지만, 어느 순간부터 책은 저에게 거울이 되어주었습니다. 다른 이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그 안에서 ‘내 이야기’가 보였습니다.

 

기록하며 만난 나의 모습
책을 읽고 단순히 덮는 것이 아니라, 저는 매일 노트에 감상을 기록했습니다. 처음에는 짧은 문장이었지만, 점점 생각이 깊어졌습니다. 그 기록이 어느덧 A4 기준 120페이지를 넘었고, 독서를 지속한 날은 100일이 훌쩍 넘었습니다. 하루 평균 독서 시간은 30분에서 60분으로 늘었고, 한 달 평균 독서 권수도 1권에서 4권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그러는 동안 저는 책을 통해 ‘진짜 나’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회사원’, ‘부장’, ‘가장’이라는 역할 속에 가려져 있었던 내면의 목소리, 꿈, 감정, 성향을 하나씩 알아가기 시작한 것입니다.

 

책 속에서 마주한 진짜 나
책을 통해 저는 ‘조급한 나’를 보았습니다. 결과를 빨리 보고 싶어하고, 실수가 싫고, 불확실한 것을 두려워하던 모습.
그러면서도 동시에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나’, ‘성장을 향한 갈증을 가진 나’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책 속 문장 하나에 눈물이 났고, 어떤 책에서는 몇 페이지를 넘기지 못하고 멈춰 서기도 했습니다. 그 감정은 타인이 만든 이야기가 아닌, 내 안의 진심과 마주하는 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책이 나를 바꾸었다기보다, 책을 통해 나를 다시 만나게 된 것입니다

진짜 나를 알게 되자, 삶의 방향도 달라졌습니다. 글을 쓰기 시작했고, 전자책 출간을 준비하며 나의 경험을 사람들과 나누고자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나는 단순히 독자가 아니라, 삶을 성찰하는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책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지는 않지만,
책은 분명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해주는 창문이 되어주었습니다. 

 

지금, 당신은 어떤 책을 읽고 있나요?
그 책은 당신에게 어떤 질문을 던지나요? 혹시, 당신 안의 ‘진짜 목소리’를 꺼내주고 있진 않나요? 책은 삶을 바꾸지 않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고 기록하고 되새기는 사람’은 달라집니다. 책을 읽으며 알게 된 나의 모습은 단단하지 않아도 괜찮고, 흔들려도 괜찮은 존재였습니다. 그리고 그런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법을 배워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