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를 통해 찾아낸 나만의 삶의 방향

퇴직 후 처음 맞이한 아침은 낯설었습니다. 일어나자마자 향하던 직장이 사라지고, 해야 할 일이 없는 하루가 버겁게 느껴졌습니다.
달력은 그대로인데, 나는 멈춰선 듯한 기분.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멍하니 시간을 흘려보내던 날들 속에서 책 한 권이 손에 들어왔습니다. 그 순간이 바로, 내 인생의 방향이 바뀌기 시작한 출발점이었습니다.

 

퇴직 이후, 책과 마주하다
당시의 나는 방향을 잃은 사람이었습니다. ‘퇴직 후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막막한 질문 속에서 책은 조용히 말을 걸어왔습니다. “당신은 지금까지 누구였고, 앞으로 누구로 살아가고 싶은가요?” 자기 계발, 글쓰기, 인생 후반전, 퇴사 관련 책들을 집중적으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하루 30분 정도로 시작했지만, 어느 순간 하루 평균 60분 이상을 책과 함께 보내게 되었고, 한 달에 1권 읽기도 어려웠던 내가 한 달 평균 4권 이상을 읽는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100일 넘게 꾸준히 독서 기록을 남겼고, A4 기준 120페이지 분량의 글이 쌓였습니다. 기록은 단순한 메모가 아니었습니다. 매일 한 문장씩 옮기고, 거기서 느낀 점을 적으며
내 마음속 이야기들을 조금씩 꺼낼 수 있었습니다.

 

독서가 알려준 삶의 재설계법
책은 내게 ‘삶을 새롭게 설계할 수 있다’는 용기를 주었습니다. 과거의 타성에서 벗어나, ‘내가 원하는 삶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다시 꺼내들게 만들었죠. 그리고 그 질문을 붙잡고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전자책 출간을 준비하고, 블로그와 유튜브를 시작하면서
나를 표현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시간이 늘어났습니다. 책 속 문장은 단순한 문장이 아니라 내 인생의 새로운 좌표가 되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말은 이것이었습니다.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시작하지 않을 것이다.” 그 말 한 줄이 나를 일으켜 세웠습니다.

 

책은 ‘진짜 나’를 찾는 여정의 동반자
책을 통해 나는 처음으로 ‘진짜 나’를 마주했습니다. 누군가의 평가나 직함이 아닌,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무엇을 두려워하며
무엇에 설레는 사람인지를 알아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지금 나는 더 이상 방황하지 않습니다. 비록 완벽한 답은 없지만
책 속에서 얻은 힌트로 매일 한 걸음씩 나만의 방향을 따라 걷고 있습니다.